손현 교수팀, 우울증관여 유전자 발견
우울증은 뇌의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의 기능이 위축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신경돌기의 성장을 촉진하는 뉴리틴 단백질이 우울증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손 교수팀은 단백질 유전자 뉴리틴이 신경돌기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에 착안해 뉴리틴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유발되고 뉴리틴이 많이 분비되면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에 착수했다. 흰쥐에게 35일간 만성스트레스를 유발한 뒤 4년간 행동유형을 비롯한 분자기전을 연구한 결과, 우울증에 걸린 쥐는 뇌의 해마 부분에서 뉴리틴 단백질이 감소했고 우울증 치료제를 투여하자 뉴리틴이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유전자 발현기술로 흰쥐의 해마에서 뉴리틴 발현을 증가시켰을 때 신경돌기의 발달과 시냅스 돌기 밀도가 증가해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것도 발견했다.
손 교수는 "신경세포의 활성도에 의해 발현이 증가하는 뉴리틴이 우울증에 관여하고 있음을 밝혀 신경활성도와 우울증이 연계돼 있다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호에 게재됐다.
김현수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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