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터넷 보급률은 80퍼센트를 넘어섰다. 인터넷 보급률과 정보기술업계 종사자의 증가에 따라 국내 컴퓨터 사용량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직장인의 하루 평균 컴퓨터 사용시간은 6시간 이상이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새로운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 바로 근막통증후군이다. 근막통증후군은 흔히 ‘컴퓨터 증후군(VDT-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 ‘경견완증후군’, ‘거북목증후군’ 등으로 불린다. 이는, 근육이 딱딱하게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잘못된 자세와 긴장에 의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장시간 긴장함에 따라 발생하게 된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목 디스크, 어깨관절염, 건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손가락이 마비돼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근막통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장시간 반복되는 컴퓨터 작업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스트레칭 운동으로 근육이 뭉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본교 박시복(의대·재활의학) 교수가 근막통증후군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스트레칭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자신의 통증 부위와 정도를 체크하면 그에 적합한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 관절 운동이 모니터 위에서 자동으로 실행된다. 매 시간 1,2분만 따라하면 건강한 근골격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1994년 대한스포츠의학연구회 활동 당시부터 스트레칭 운동 개발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박 교수는 114번호안내국(현 인포서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정기적인 근골격계 검진을 해왔다. 근막통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직장인들을 많이 접한 박 교수는 직장 내에서 활용가능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뒤 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렇게 완성된 스트레칭 운동법이 ‘365 플러스 박시복 교수의 힐링 스트레칭’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 한겨레신문과 2006년 헬스조선 지면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 교수는 “한양대학교의 발전 뒤에는 많은 교수님들과 밤새도록 컴퓨터 작업을 한 대학원생과 교직원, 학생들이 있을 것”이라며 “‘박시복 교수의 힐링스트레칭 교실’이 그 분들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박 교수는 “지난 1년 간 들어간 막대한 제작비와 노력을 생각하면 판매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가 개교 70주년인 만큼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무상으로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20여 년 간 연구해온 스트레칭에 대한 모든 노하우가 담긴 ‘365 플러스 박시복교수의 힐링 스트레칭’은 본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에서 무료로 CD를 배포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 홈페이지와 내안플러스 홈페이지에서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정영아 학생기자 cocoya@hanyang.ac.kr |
2009-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