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기간이면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져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 가려운 피부를 긁다보면 잠을 설치기 일쑤다. 새옷을 구입했지만 입을 수가 없다. 합성섬유가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학생의 고충이다. 죽을 만큼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가 최근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재앙으로까지 표현하는 아토피 피부염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의료원 서울병원 본관 3층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효과적인 관리와 치료법’ 강연이 열렸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그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강연은 노영석(의대·피부과) 교수가 환자들과 환자들의 가족 등 아토피 피부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증상과 관리 및 치료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앓고 있는 피부 질환으로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연령대별로 주요 증상이 다르며, 피부습진과 입술염증, 건조증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 질환 증상이 동반된다. 치료는 아토피 피부염 발생 부위와 나이를 고려해 염증 발생 부위에 치료제를 적정 용량, 적정 횟수를 지켜 발라주는 것이 요점이다. 노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증상에 따른 치료제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설명한 뒤 광선치료법과 같은 약물 외 치료법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원인인 환경적 요인과 알레르기 항원 등을 설명한 뒤 피부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덧붙여 노 교수는 음식물 섭취나 상시 피부 관리법에 대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아주었다. 노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땐 단기간에 완쾌하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증상을 줄인다는 생각으로 치료에 임하고 또 호전됐을 때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환자들을 진료할 때는 이렇게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기 어렵기 때문에 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최윤미 학생기자 wowym@hanyang.ac.kr |
2009-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