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중의 왕, 왕들의 병'이라 불리는 병이 있다. 류마티즘이 바로 그것이다. 서민들보다는 주로 왕과 귀족들에게 발생하는 병이라 해서 위와 같은 별칭이 생긴 것이다. 지금까지 류마티즘은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으로 여겨져 오고 있다. 그러나 류마티즘은 현재 100여 가지 세부 질환으로 세분화 됐고, 정복을 위한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류마티즘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본교 류마티스병원은 지난 5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장에서 '고요산혈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류마티즘 권위자들을 비롯해 많은 의료진들이 참석했다. 류마티스 병원장 배상철(의대·의학) 교수는 "본교 류마티스병원은 높은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류마티스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배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적인 이론가들을 모시고 최신 연구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류마티즘 분야중에서도 '고요산혈증'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의 최고 전문가 5명이 발표를 진행했다. 질병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전문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나눴다. 고요산혈증의 임상적인 의미를 비롯해 각종 장기와 대사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 날 학술대회는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강덕희(이화여대·의학) 교수가 '고요산혈증의 임상적 의미'를, 이어서 김대정(아주대·의학) 교수가 '요산과 대사증후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2부에서는 본교 한상웅(의대·의학) 교수가 '요산과 만성 신장질환', 강석민(연세대·의학) 교수가 '요산과 심부전'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미국 콜로라도 덴버 대학(University of Colorado Denver, USA)의 나카가와(Takahiko Nakagawa) 교수가 '대사증후군에서 요산의 역할'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국제 학술대회를 진행한 본교 류마티스 병원은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 류마티즘 진료계를 선도하고 있다. 1989년에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 센터를 설립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 전문병원을 개원했다. 또 최근에는 전국 34개 병원을 아우르는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연구센터'의 중심축으로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병원, 그리고 환자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을 꿈꾸는 류마티스 병원. 류마티즘 정복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 계속된다. |
장지은 학생기자 ptjje@hanyang.ac.kr |
2009-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