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만 명 당 88명이 결핵을 앓고 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5.6명 보다 5.6배 높은 수치다. 같은 아시아권의 싱가포르와 비교해 봐도 3.3배, 일본에 비해서는 4배 가까운 발병률이다. 충격적인 건 OECD 미가입 국가인 스리랑카도 10만 명 당 60명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결핵 발병률을 보인 것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의 결핵 환자 수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작년에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상태지만 OECD국가 기준으로 본다면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의대교수들이 발 벗고 나섰다. 바로 폐혈관연구회를 조직해 폐혈관 질환에 대한 연구와 학술의 장을 만든 것. 이 뜻 깊은 조직에 본교 박성수(의대·내과학) 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화제다. 박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폐혈관연구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학회는 폐동맥 고혈압, 폐색전증, 혈관 염 등을 비롯한 폐혈관질환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국내 폐 고혈압의 현황에 대한 특강과 폐동맥 고혈압 등록사업 소개를 비롯한 학술의 장이 마련됐다. 박 교수는 학회장 선출에 대한 소감으로 “의미 있는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다. 폐혈관연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폐혈관 질환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폐혈관 질환에 대한 연구가 낙후돼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연구를 특별히 활성화 할 계획”이라며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현재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산하 결핵, 천식, 금연, 수면 등 많은 연구회들이 각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폐혈관연구회가 이러한 연구회 중 두각을 나타내는 연구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본 학회의 부회장, 총무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나라 폐동맥 고혈압 등록사업계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폐혈관 연구회 초대 회장으로서의 선결 목표를 제시했다. 20년이 넘게 호흡기 질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 온 박 교수는 “가능하면 환자의 진료, 의학도들을 위한 교육과 학술 연구 활동에 매진하며 평생을 의사와 교육자로서의 임무에 충실히 임하며 살아가고 싶다”며 인생의 목표를 내비쳤다. 폐혈관연구회가 속한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결핵 및 호흡기 질환 연구에 뜻을 모은 의사 들이 창립한 단체다. 이 학회의 목표는 결핵 및 호흡기 질환의 연구발전과 국내 결핵병 근절이다. 현재 990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이 학회는 연 2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연구 업적을 기리고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각종 연구비를 지급하는 등 국내 호흡기 질환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안현주 학생기자 pigbabu@hanyang.ac.kr |
2008-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