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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회 의대 합창반 정기 연주회 개최
조회 2017 2016-02-17 12:51:22

방학을 맞아 조용하기만 했던 캠퍼스에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여름밤의 무더운 날씨도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었다. 하나 된 목소리들이 아름답게 울려 퍼졌기 때문. 지난 9일, 서울캠퍼스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의대 합창반(이하 합창반)의 정기 연주회(이하 연주회)가 그 소리의 주인공이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연주회에는 200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재학생 및 교직원, 의대 동문들과 학부모들이 객석을 메웠다. 합창반의 지도를 맡은 김창렬(의대·의학) 교수는 매년 열리는 연주회에 대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음악을 선택한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해 마련한 자리다”며 관객들의 많은 격려와 박수를 부탁했다. 또한 김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캠퍼스를 떠나 연주회를 가졌지만 다시 백남음악관에서 공연을 재개할 수 있었다”며 공연장 마련에 힘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총 6개의 무대로 구성된 연주회는 각 무대마다 차별화된 주제로 구성되었다. 교회음악, 대중가요, 민요, 영화 주제곡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들이 아우러졌다. 첫 곡은 바로크 음악 중 가장 유명한 곡이라 할 수 있는 ‘캐논(Canon)’이었다. 합창반 단원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연주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선 ‘경복궁 타령’, ‘유빌라테(Jubilate)’ 등의 밝은 곡들로 연주회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세 번째 무대는 악기 외의 여러 가지 소품과 춤이 단연 돋보였다. 이는 시종일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흥겨운 리듬과 신나는 가사들은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연주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대마다 관객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무대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연주회에 대해 합창단장 허동렬(의대·의학 2) 군은 “이른 개강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했지만 책임감과 의지를 가지고 연습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음악으로 삭막한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의대에 재학 중인 친구의 권유로 연주회를 관람한 서아라(공과대·전기제어생체 1) 양은 “학업 량이 많은 의대생들이 짬을 내 연주회를 준비한 것이 대단하다”며 “합창반과 하나 되어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양은 “앞으로 있을 다른 공연에도 참석하고 싶다”며 연주회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이처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합창반은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의대 재학생으로 이뤄졌다. 지난 74년 창단돼 ‘서울시내 의과대학 연합합창제’, ‘축제 연주회’, ‘신입생 환영 음악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학업의 부담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합창반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박준범 학생기자 thisplus@hanyang.ac.kr

 

2008-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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