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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비만과 식도암 연관성 밝힌 이항락 교수팀
조회 1871 2016-02-17 11:43:00

최근 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생활의 변화 등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대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잦은 술자리와 취업 스트레스 등은 비만을 부채질하는 요소 중 하나다. 다양한 비만 중에서 복부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암 발생의 원인으로 복부비만이 자주 거론된다. 이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본교 의과대에서 나왔다.

이항락(의대ㆍ소화기내과) 교수는 작년 5월 미국 소화기 학회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다. 연구는 2005년 5월부터 10월까지 역류성 식도염 환자 100명과 정상인 100명을 비교 분석해 진행됐다. 그 결과, 환자군의 내장 지방 면적이 정상인보다 평균 29㎠ 정도 더 넓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비만을 단순히 체지방지수(BMI)로 측정하지 않았다. 대신 내장 지방 면적을 측정해 역류성 식도염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방법을 사용했다. 체지방지수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비만, 과체중, 정상 체중 등을 구분한다. 이 교수는 “체지방지수를 이용하면 근육이 많아도 비만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내장 지방 면적을 측정하면 정확한 복부비만의 정도를 알 수 있어 객관적인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척추뼈 4~5번 사이의 복부를 컴퓨터단층촬영(CT) 기법으로 측정해 진행됐다.

이 연구 결과로 내장 지방 면적이 역류성 식도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확인 됐다. 하지만 아직 상관관계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교수는 “앞으로 이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내장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뿐 아니라 다양한 병을 유발한다”며 “음식조절과 꾸준한 복부 운동을 통해 내장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식도로 넘어온 위액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일컫는다. 염증이 심하면 점막에 궤양과 출혈이 일어난다. 환자에게는 목에서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쓰려 불쾌감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병을 신속히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반복되면, 식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내장 비만뿐만 아니라 위산 과다분비, 흡연, 임신 등으로 위액이 역류할 수 있다.



나원식 학생기자 setisoul@hanyang.ac.kr

200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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