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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의료원, 루게릭병 건강 클리닉 진행
조회 2550 2016-02-17 11:39:38

1930년대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였던 루게릭(Henry Louis Gehrig)은 '철마(鐵馬)'라고 불렸다. 하지만 철마 같은 체력을 지닌 그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라는 희귀병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었다. 그는 결국 은퇴를 하고 2년간의 투병 후에 3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람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 이 병을 '루게릭병'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루게릭병은 전신근육이 마비되면서 수년 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게다가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들은 치료방법에 대한 최신 정보가 필요하다. 이에 본교에서는 루게릭병에 대한 강좌를 매달 개최한다. 지난 28일에도 어김없이 본교 의료원에서 루게릭병 건강강좌가 열렸다.

이날 강좌는 김현영(의대ㆍ신경과) 교수가 '루게릭병의 원인기전과 치료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루게릭병은 희귀병이기 때문에 의사들조차 진단이 어렵다"며 "환자들에게 최신 치료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 달 한 번씩 강좌를 개최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강좌를 통해 환자들이 모임을 가지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로 환자들을 격려했다.

강의가 끝난 후 김승현(의대ㆍ신경과) 교수와 이규훈(의대ㆍ재활의학과) 교수의 진료가 이어졌다. 특히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자원봉사를 나온 학생들이 환자들에게 손마사지를 해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우수(서울여자간호대ㆍ간호 2) 양은 "손 마사지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근육마비 속도를 완화 시킨다" 며 "환자분들이 매 번 고마워 하셔서 항상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날 강좌에 참석한 조 모씨는 "6개월째 강의를 듣고 있다"며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한양대병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익한 정보들이 환자를 간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보호하고 있는 환자의 증상이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본교 의료원의 루게릭병 건강강좌는 2005년 2월에 시작됐다. 이 강좌는 매 달 넷째 주 토요일에 이루어지는데 이는 ‘자조모임’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자조모임이란 루게릭병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자유롭게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임을 말한다. 루게릭병클리닉은 이를 통해 환자 자신과 가족들이 루게릭병을 스스로 극복할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나원식 학생기자 setisoul@hanyang.ac.kr

2007-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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