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본교 의대 김계성(의과대·의학) 교수 연구팀과 (주)차바이오텍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발굴한 배아줄기세포 관련 기술이 일본에 수출돼 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성과가 정식으로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세포응용사업단 김동욱 단장은 "마이크로RNA 연구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대되는 과정에서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마이크로RNA의 사용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기술료 수입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독창적인 기술의 선진국수출은 국내의 줄기세포 기술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3년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와 공동연구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특이적 신규 마이크로RNA를 성공적으로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다. 곧 이 내용을 관련 저명 국제 학술지인 발생생물학회지 (Developmental Biology, 2004)에 출판하였고, (주)차바이오텍과 공동으로 한국, 미국, 일본 및 유럽 등에 특허를 출원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한 국제특허 실시권을 일본 미쓰비시레이온사에 판매키로 계약 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김 교수와 (주)차바이오텍은 우선 2억 원의 기술료를 받은 다음 앞으로 발생하는 매출액의 5%를 매년 추가로 받는다. 또한 김 교수팀은 일본 미쯔비시 레이온 주식회사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미쯔비시에서 개발한 마이크로RNA 유전자 칩 시스템을 이용하여 다양한 세포에서 마이크로RNA 발현 양상 분석 및 기능해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생체 내 다양한 세포의 마이크로RNA 발현 양상 및 기능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RNA는 세포 기능을 제어하는 조절물질의 하나로, 지난 93년 처음 발견됐을 당시 선충(線蟲)에서만 일어나는 특이 생명현상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모든 동물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전세계 생명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마이크로RNA의 기능이 밝혀지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않는 수많은 유전체가 왜 존재’하고, ‘인간의 유전자수가 왜 3만∼4만개에 불과한가’ 등 생명현상에 관한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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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hanyang.ac.kr |
2007-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