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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김경수 교수, 중국 천진에 선진의술 전파
조회 2531 2016-02-17 10:50:27

‘새로 지어진 경기도의 한 신도시 아파트로 이사한 김모양 (23세). 그녀에게는 이사 후 새집에만 들어오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말 못할 고민거리가 생겼다. 가끔씩 두통까지 일어나 부모님께 다시 이사를 가자고 떼를 쓰지만 고민만 늘 뿐 대책이 서지 않는다.’

위의 사례와 같이 새로 지어지거나 수리한 집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전에 없던 두통이나 아토피 피부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본교 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새집증후군 클리닉(이하 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새집증후군(SHS, Sick House Syndrome)은 미국에서 1980년대 알려지기 시작한 질병으로, 신축건물의 건축자재나 페인트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포름알데히드(HCHO)등 화학물질이 사람에게 두통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일컫는 신종 증후군. 특히 방송사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도된 새집증후군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복합화학물질과민증(MCS,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도 실내 발생 오염 물질에 의해 발병한다.

클리닉은 산업 의학과를 중심으로 소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호흡기 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 협진 및 시설·장비공유를 통해 새집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할 방침이다. 김윤신 (의대·산업의학과) 교수는 “새집 입주자들이 자각증상을 호소할 뿐 대처 방안은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산업의학과를 중심으로 관련 증상에 대한 예방, 치료,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대책을 수립하고자 국내 최초로 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며 개설 의의를 밝혔다. 클리닉을 찾은 환자는 클리닉에서 일차진료를 받고 호흡기내과, 소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등 관련된 전문분야에서 정밀진료를 받게 된다. 동시에 클리닉은 거주환경에서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원인 물질을 측정, 분석하고 환자의 증상과 원인물질의 관련성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클리닉은 앞으로 실내환경 평가, 실내 역학조사, 환경단체와의 공동 의료지원 및 환경개선사업, 건설회사와의 공동 연구사업, 실내환경질 (IAQ)의 표준 제정 사업 등을 추진해 주거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클리닉 실장 송재철(의대·산업의학과) 교수는 “새집증후군 환자들의 건강문제가 핵심 과제이지만 다음 단계로 실내오염 전반에 걸친 건강과의 관련성에 접근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며 “궁극적으로는 환경에 기인한 질병 전체를 포괄하는‘환경클리닉‘을 운영 하겠다"며 클리닉이 환경의학분야의 중심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장시복 학생기자 sibokism@ihanyang.ac.kr

20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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