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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 이식 릴레이` 본교서 시술
조회 1903 2016-02-17 09:49:26

 


'사랑의 실천'을 통한 '아름다운 결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이하 기증본부)가 펼치고 있는 '가족 교환 장기 이식 프로그램'에 참여한 5팀 중 3팀이 지난 11일과 12일 본교 서울병원에서 신장 이식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 '가족 교환 신장 이식 프로그램'은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가족이 제3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프로그램.

순수 신장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가족 간의 신장 이식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신장 이식에 필요한 혈액형 조사, 유전자 조합 등의 검사에서 가족 간에도 일치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신장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가족 교환 신장 이식 프로그램'은 환자의 조건과 일치하는 신장을 가진 사람을 찾아 장기를 기증 받고, 대신 기증 받은 환자의 가족 중 한 사람이 다시 제 3자에게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더욱 많은 수술 가능성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혈액 일치 여부, 유전자 조합 검사, 교차 반응 검사 등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도 보통 두 세 팀 정도의 릴레이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다섯 팀으로 이어진 이번 릴레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는 게 기증본부와 병원 측의 반응이다.

한편 이번 수술은 본교 병원과 기증본부간의 오랜 공조 속에 이루어진 것으로 본교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본교 병원은 지난 1991년부터 기증본부의 의뢰를 받아 약 1백 여건에 달하는 장기교환 이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기증본부의 최철(홍보부) 대리는 "기증본부와 한양대학교 병원은 오래 전부터 많은 연관을 맺어왔다. 한양대학교 병원은 신장 이식 수술의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수술 역시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본교 병원측은 이미 2001년부터 자체적인 교환 이식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신장 이식을 위해 본교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각종 자료를 조사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조건이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교환 이식을 권해 수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원희(장기이식센터)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는 "이미 1978년부터 장기 이식 수술을 해왔고 약 1백여 케이스의 이식 경험을 통해 노하우와 기술 등은 충분히 축적되어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충분한 풀(poll)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수술이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풀(poll)을 늘리고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해 병원 자체적으로도 교환 이식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코디네이터는 '신장 기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장 기증이 건강상의 문제나 일상 생활에 장애를 유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과 선입견, 유교적 사고 등으로 기증을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코디네이터는 "가족이 장기 이식을 해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주위 사람들이 가져주고 적극적으로 장기 기증에 참여한다면 이번 릴레이와 같은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호 학생기자 magicguy2@ihanyang.ac.kr

20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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