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0대 젊은이들은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상기하고 3,40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한 공학교육을 그리고 5,60대는 류마티스 병원이라 답한다는 세간의 희언(戱言)이 있다. 하버드대 브리그햄&우먼스병원, 뉴욕 코넬대의 특수수술병원, 로체스터의 메이오클리닉 그리고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대 병원이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하여 세계 최고를 자임하는 4대 클리닉이라면 한양의료원은 이 분야에 있어 명실공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내 최고의 메디컬센터임을 증명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1989년, 국내 종합병원들 중 최초로 설립된 류마티즘 전문 센터를 시작으로 98년에 1백 병상 규모의 독자적인 병동을 갖춘 전문병원으로 승격되면서 본교의 류마티스병원은 현재 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외래 진료와 대기 환자 3만 명, 초진까지의 평균 대기 시간 3,4년이라는 전무후무한 의료사적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이는 특정 대학 출신이 '주류'를 형성하고 고착화된 국내 의료계에 보다 전문화한 진료 시스템을 무기로 새로운 의료서비스의 모델을 창출하고자 했던 각고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86년 김성윤 전임 병원장이 미국에서 류마티스학을 연구하고 돌아왔을 때 그는 해외에서 습득한 선진 의료기법을 임상에 적용하고자 했고 저에게는 진단면역학에 대한 풍부한 연구 결과와 함께 전문화된 류머티스 진료 시스템에 대한 모든 기획과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물었지요. 우리가 최고가 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초대 김성윤 병원장과 함께 류마티스병원 설립을 주도했던 김신규 신임 병원장은 류마티즘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과거의 국내 의료 환경을 상기하며 '최고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의학계의 냉철한 현실에 대한 도전과 자신감이 현재의 병원을 탄생시킨 동력이었다 회고한다. 세계 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분별하는 표지자를 발견해 이를 검사시약으로 개발하는 등 진단학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김신규 원장은 "자신의 분야에 최고의 의료인이 되겠다는 의지야말로 환자를 위한 최고의 봉사"라 굳게 믿고 있다. 2001년 현재, 5명의 교수와 10명의 전임의를 주축으로 구성된 류마티스 병원은 류머티스 내과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그리고 진단면역과 등 5개의 류마티스 분과를 두고 다시 루프스클리닉과 통풍클리닉, 소아류머티즘클리닉, 조기관절염클리닉, 자가면역진단센터 등 개별 질환에 대해 가장 빠르고도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보장하는 국내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한양대 류마티스 병원을 찾은 환자가 받게 되는 최초의 처방은 바로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만났다는데서 스스로 획득하는 안도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