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의예과가 아닌 일반 대학생들도 의·치의학 전문 대학원에 지원해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대 치과병원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의학전문 대학원 기본모형'을 발표했다. 본교를 비롯한 서울대, 연세대 등 7개 대학교가 2003학년도에 도입의사를 밝히고 준비에 들어감에 따라 2005학년도에 전문대학원 첫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4년제 일반대의 학부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하고 90학점 이상을 취득한 뒤, 의학·치의학 교육입문시험(MEET·DEET)을 통과하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입문 시험은 교육 과정 평가원이나 유사한 공인기관 주관으로 치러진다. 전문대학원은 입학자격을 획득한 학부학생을 대상으로 학부 때의 평점이나 입문 시험 점수 기준·면접 등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하며, 다른 대학 출신도 지원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전문대학원 4년을 다니는 중에 1단계 임상교육 입문시험, 2단계 임상교육 종합평가시험을 치른 다음 임상실습을 나가게 된다.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의학석사, 치의학 석사를 받게 되고 졸업 뒤에는 전공의 수련과정이나 학술학위 과정 중 1가지를 선택해 전공의가 되거나 의학박사 학위를 따게 된다.
의학과 다른 과학이 연계된 전문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6년에 걸친 복합학위과정이나 전문학위와 학술학위 병행 과정을 둘 계획도 있다. 이 과정을 마치면 의과학 박사나 의료경영학, 법의학박사 등의 학위를 받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추진위가 이달 말께 최종 보고서를 내놓으면 각 부처간 의견 조율과 법령 개정을 거쳐 올해 말게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도입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무조건 의대만 가려는 재수생이 줄어들고 대학 전체의 면학 분위기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전공경험자들을 의학분야에 활용해 우리 의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