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의학과 교수는 한양대병원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저서 <필하모니아의 사계> 1,200여 권을 기증했다. <필하모니아의 사계>는 총 4권으로 10여 년에 걸쳐 완간됐다.
오 교수는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한양대학구리병원 소아과 과장이다. 또한, 미국 The University of Tennessee 알레르기 면역학 연구 전임의, Johns Hopkins University 소아 알레르기학 연구 전임의, 미국 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소아 임상 면역학 교환교수를 맡고 있다. 본업인 의사부터 취미 생활인 음악인, 작가까지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오 교수를 만나 그의 삶을 들어봤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했다. 오 교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고 소아청소년과에서 일하는 마음을 양껏 표현했다. 한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지 37여 년이 지난 현재도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오 교수는 현재 한국 꽃가루 알레르기 연구협회 회장이자 대한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학회의 총무, 교육, 간행 이사, 감사를 맡고 있다. 학술 성과로서 단독 저서로 Amazon에서 판매 중인 영문 교과서 와 <꽃가루와 알레르기>를 집필했다. 또한 공동 저서로 <소아 과학>,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학> 등 20여 권을 집필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감상하며, 음악의 숲속에서 학문의 결실을 맺다
오 교수는 음악인과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음악산책’이라는 콘서트를 매달 마지막 주에 진행해왔다. 콘서트에서는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환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5년 한양대 의료원 매거진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에서 ‘클래식 스토리’ 연재를 제안받은 그는 매달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클래식 스토리’는 해를 거듭하며 흥행했다. 이후 2008년 의학전문지 <의사신문>으로부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칼럼을 제안받아 <클래식 이야기>를 매주 연재했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어느덧 글을 쓴 지 15년이 됐다”며 “그간 작성해온 글을 정리해 <필하모니의 사계 I, II, III, IV>를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특히나 클래식 음악에는 철학이 가미돼 있다”며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을 읽듯 좋은 작품을 들을수록 마치 칡뿌리 씹듯 처음엔 쓰다가도 점점 그 단맛을 느낄 수 있다”고 클래식 음악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음악은 우리의 무기력함에 무거워진 육체를 드높여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도약하게 하는 생명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한양대에 몸담는 동안 그는 “졸업할 때 갖고 있던 한양인의 꿈을 한양대에서 실현했다”며 “세계를 넘나드는 교수라는 꿈을 이뤘고, 지금은 그 꿈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후배이자 제자인 한양인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러한 꿈과 희망을 자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저를 넘는 훌륭한 업적을 남길 후배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출처 : 오재원 교수, 음악의 숲속에서 학문의 결실을 맺다 < 기획 < 기획 < 기사본문 - 뉴스H (newshy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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