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소식

CPX, 고충실도 시뮬레이터, TBL, PBL 섹터 새롭게 갖춰져
“한양대 임상술기센터가 국내 의과대학 중 최고의 의학 교육시스템을 갖춘 점에 있어 선도하고 있는 표본이 될 것”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선 수많은 연습과 실습이 진행돼야 한다. 이런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임상술기 센터(의과대학 본관 6층)가 지난 3일 현대화됐다. 임상술기센터는 병원 내 각종 진료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해 임상 능력이 강한 학생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 공간이다.

센터는 CPX(Clinical Performance Exam) 섹터, 시뮬레이터 섹터, 스킬랩 섹터와 TBL(Team Based Learning) 및 PBL(Problem Based Learning) 섹터로 구분된다. 한양대는 2012년 6월 국내 최대 규모의 의과대학 임상술기 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임상술기 센터는 약 10년간 운영됐다. 의사국가고시 출제 경향의 변화에 따라 임상 능력의 자질을 요구하는 의학계와 시설 노후화를 계기로 임상술기 센터 현대화가 추진됐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PX 섹터, CPX실 외부, 메인 컨트롤룸이다. ⓒ 정수빈 기자

CPX 섹터는 가상 진료실에서 표준화 환자(모의 환자)에 대한 문진과 진단을 수행하는 학생 의사를 평가하는 장소로 실시간 촬영이 이뤄진다. 실제 환자와 흡사하게 훈련된 표준화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진료하고 이를 평가하는 곳이다. 임상 실습의 성과 평가 방법으로 활용돼 녹화 및 즉각 피드백으로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뮬레이터 섹터는 인간의 생리작용을 모방하고 학생 의사의 처치술에 반응하는 전자 인간 모형(시뮬레이터)을 이용해 임상 교육을 하는 장소다.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뮬레이터의 심장과 폐 소리를 듣고, 심폐소생 및 정맥 주사도 넣을 수 있다. 스킬랩 섹터는 인체모형과 각종 임상 의료기를 학습하고 숙달하는 교육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TBL 및 PBL 섹터는 학생-교수 간의 토론식 의학 교육이 시행되는 곳이다. 

박훈기 의학과 교수는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모형 또는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가능한 병원과 같은 상황을 재현해 의사의 역할을 실습할 기회를 마련한다”고 임상술기센터 현대화 계기를 설명했다. 현대화된 시설은 최신형 고충실도 모형(시뮬레이터)을 통해 응급진료, 중환자 진료, 환자 생명 구조 등 고난도 진료와 직종 간 팀 진료 실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화된 임상술기센터에서는 현재 의학과 1, 2학년이 장기계통별 수업 시 단순 수기 실습을 병행해 실습하고 있다. 의학과 3, 4학년은 모형을 대상으로 술기 실습(상처 소독, 마취, 봉합, 응급 생명 구조, 청진, 진찰, 혈액 채취 및 정맥주사 등의 복합 수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