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 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한해 2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미 실내 공기 오염의 위험성은 일상 생활에서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몇 년 전부터 공기 청정기가 각광받는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온 실내 공기오염 분야를 연구하는 세계 석학들이 모여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가 있었다. 실내 환경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연구 성과를 내온 본교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그것이다. 지난 16일 금요일, 한양종합기술원(HIT) 6층 국제회의실에서 환경 및 산업의학 연구소 2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동시에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와 본교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두 번째 공동심포지엄이기도 했다.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본교와 환경부, 한국 실내환경학회, 한국 공기청정협회가 주관했고 삼성전자,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 아시아 실내환경센터 등이 주최했다. 본교 김종량 총장은 먼저 축사를 통해 심포지엄에 참석한 환경부 이만의 장관, 텍사스 의과대학 앤더슨 암센터(Univ.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김의신 교수, 대만 국립청궁대학교 제니 수 교수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김종량 총장은 “오늘은 실내환경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공기청정 시스템을 발표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오전에는 본교와 삼성전자가 함께 개발한 공기청정 시스템인 SPI(Samsung Super Plasma ion)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기청정 기술의 현황에 대해 요약하고 향후 적용 방향과 효능성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먼저 싱가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 of Singapore) 곽와이 탐 교수가 강연으로 시작을 열었다. 이후에는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와 협력했던 해외 교수들이 그 성과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에는 덴마크 기술대학(Danmarks Tekniske Universitet)의 잔 선델 교수, 일본 자연생명연구소 소장 류타로 오츠카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직접 발표에 나서 본교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1989년 설립돼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환경 및 산업의학연구소는 척박했던 국내 실내환경 분야 연구에 앞장서 연구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미국 환경보호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와 함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국제적인 연구 기관들과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선 환경부와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
김선민 학생기자salamander@hanyang.ac.kr |
200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