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양기술종합연구원(HIT) 대회의실에서 한국건강형평성학회 가을 학술대회가 열렸다. ‘건강 형평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관련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건강형평성학회와 본교 건강사회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건강 불평등 해소가 주제였다. 학술대회에는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국 최희주 국장, 영국 보건부 건강불평등국 레이 이어위커(Ray Earwicker) 수석정책관, 스웨덴 건강형평연구센터 울레 룬드베리(Olle Lundberg) 부소장 등 건강형평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학술대회는 총 2부로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1부에선 ‘건강 형평사업의 국제동향 : 성과와 교훈’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최초 발표자로 나선 울레 룬드베리 부소장은 ‘노르딕 국가의 경험 : 복지국가와 건강 불평등’을 발표했다. 이후 레이 이어위커 수석정책관이 ‘건강 불평등 해소 : 영국의 경험’을 발표했다. 스웨덴과 영국의 발제자는 자국 경험을 통한 건강 형평성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1부에선 건강 형평성 문제의 국제동향이 논의됐다면, 2부에선 국내 건강 형평 사업을 어떻게 벌여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먼저 신영전(의대·예방의학) 교수가 ‘건강형평사업의 개발과 접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발표문에서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한국 내에서도 건강 불평등이 향후 더욱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건강형평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는 많은 장애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이러한 장애물을 넘어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식, 경험 기술이 필요하다”며 “때문에 유능한 보건의료전문가는 일반보건의료 부문뿐만 아니라 건강형평부문에서 유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 교수의 발표에 이어 을지대 김명희 교수, 부산대 윤태호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희망세상 김혜정 사무국장, 해운대구보건소 안병선 소장, 성수노동자건강센터 전수경 코디네이터 등 관련 현장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토론자들은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의견을 교류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한 본교 건강사회연구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보건복지가족부의 중장기 과제인 ‘건강 불평등 완화를 위한 건강 증진 전략 개발 및 사업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는 국가적 건강 불평등 현황 모니터링을 위한 체계 구축과 건강 형평을 위한 새로운 통합적 건강 증진 전략 개발 및 건강 형평 사업 모형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강동호 취재팀장mansekdh@hanyang.ac.kr |
2009-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