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戰)이 공식적으로 끝난지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종교간 갈등, 테러위협과 같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이라크 국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이런 어려움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일 것이다. 아플 때가 가장 서럽다는 옛말이 있듯이 병으로 인한 아픔은 육체적 아픔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까지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라크 국민의 의료권 증대를 위해 본교가 나섰다. 의료원은 지난 8월 9일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이라크 알까라마병원 의사 5명과 진료 보조인력 10명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는 오랜 전쟁으로 낙후된 이라크 의료체계 정비와 의료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본교 보건의료연구소에서 주관해 진행한다. 연수팀은 의료원에서 임상교육에 관한 실습과 병원 인력운용에 관한 강의를 받게 된다. 또한 현장실습과 강의를 통해 임상병리기술 관련 교육을 받고 이라크로 돌아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수팀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알까라마병원 원장, 임상과장 등 전문 진료인력과 함께 병원 운영을 담당하는 보조인력들이 포함돼 의료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병원능력 향상을 함께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아과, 산부인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내과, 마취과 등으로 이뤄진 이라크 전문의들은 각 과별로 나뉘어 앞으로 약 2달 동안 강의와 함께 임상 실습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연수 전문의들은 의료원의 첨단 장비 및 의료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수 일정에는 임상병리기술뿐만 아니라 의료 및 산업시설 시찰도 계획되어 있다. 연수팀은 제약회사, 서북시립병원, 서울시 보건국 및 보건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등 각종 의료기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경주문화유적 및 울산, 포항 지역 산업시설을 탐방해 한국의 문화, 경제 발전 정도를 이라크에 전파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병리기술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고 본교 보건의료연구소가 주최하는 연수생초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돼 왔다. 이번 연수진이 파견된 알까라마병원은 이라크 전문의 수련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응급 및 화상진료 전문 병원으로 바그다그 의료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수과정을 통해 연수팀은 본교의 의료서비스 체계 등 선진화된 보건 분야 정보 및 기술을 습득해 이라크에 한국식 의료체계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수를 주관한 보건의료연구소장의 한동운(의대·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수과정의 임상실습, 강연과 워크숍, 현장학습을 통한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이라크 의료기술과 보건의료 발전의 확고한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연수의 의의를 설명했다. 본교 화학과는 이러한 전공과목의 다양화로 첨단 화학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이선영(자연대·화학 3) 양은 “화학과에는 다양한 전공 분야가 있다”며 “그래서 어느 분야를 연구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준현 학생기자 asti@hanyang.ac.kr |
2008-0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