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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교수, 과학기술연차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조회 1417 2016-02-17 12:49:51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과 의식주의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환자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아토피 피부염(이하 아토피)은 이제 단순한 질환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토피는 가려움과 진물을 동반한다. 가려워서 긁는 경우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또한 만성질환으로 완벽한 치료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토피의 발생 기전에 대해 지금까지의 개념을 바꾸는 이론이 나와 화제다. 이 이론으로 지난 15일,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의대·의학) 교수를 만났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이하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로 18회째인 과학기술연차대회는 매년 국내 과학기술관련 학술단체와 학회에서 추천한 논문 중 분야 별 우수한 논문을 선정한다. 오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특이 알레르겐에 따른 케모카인(Chemokines) 상관성의 차이'라는 논문으로 보건 분야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는 식품으로 유발되는 경우와 호흡기를 통해 유발되는 경우로 나뉜다. 하지만 그동안은 발생 기전의 차이가 있어도 동일한 치료방법이 사용됐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오 교수는 연구를 통해 증명에 나섰다. 그 결과 각각 식품과 호흡기를 통해 유발된 알레르기의 케모카인 성분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케모카인은 면역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에서 나오는 신호전달 물질이다. 이를 통해 발생 기전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논문의 내용이다.

오 교수는 수상에 대해 “알레르기 발생 기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수상도 중요하지만 여러 방면의 치료방법이 개발될 때 더 보람을 느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레르기의 치료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오 교수는 “한 가지 방법으로만 케모카인의 상관성을 증명했는데 연구결과가 객관적일 수 있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연구 방법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아토피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여러 사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토피는 부모 모두 알레르기 유전을 가지고 있다면 80퍼센트, 부모 중 한 쪽이 가지고 있을 경우 60퍼센트의 확률로 자녀에게 발생한다. 오 교수는 “아토피를 환경성 질환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며 “유전적인 요인은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의식주의 변화를 통해 아토피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지 방법에 대해 “침대나 천 소파, 융단은 사용하지 말고 즉석식품이나 기름에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아토피 외에 비염이나 천식 같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도 치료 후 재발을 염두하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범 학생기자 thisplus@hanyang.ac.kr

2008-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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