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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봄교실, 스승의 날 행사 실시
조회 2008 2016-02-17 12:48:31

서울병원에는 힘든 투병 중에 있는 환아(患兒)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병원학교 누리봄 교실이 있다. 투병기간이 길어 오랫동안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병원학교는 병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여학생의 글로 인해 시작됐다. 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한 여학생이 병원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관계자들이 적극 나서 지금의 누리봄 교실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달 28일 서울캠퍼스 동문회관 5층에서 ‘함께해요, 누리봄 교실 사랑나눔’이란 제목으로 누리봄 교실 아이들의 학교복귀프로그램 및 스승의 날 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병원장 안유헌(의대·의학) 교수를 비롯해 윤명숙 서울시 성동교육청 교육장, 한양초등학교 오덕규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이 외에도 환아들의 학교 친구들과 담임선생님, 교장선생님 등이 참석했다.

먼저 1부는 개회사와 축사, 병원학교 교사 임명장 전달식 및 스승의 날 행사와 병원학교 소개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진 2부 특별초청공연은 비보이 공연과 마술 공연, 신나는 과학교실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누리봄 교실 교장 이영호(의대·의학) 교수는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아픈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리봄 교실은 지난 2005년 11월 25일 우리나라 최초로 개교한 병원 학교로 투병기간 중 병원 내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백혈병이나 소아암으로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이 걸리는 투병생활 동안은 학교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리봄 교실에서 수업 받은 아이들은 학교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같이 진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원봉사 학생들의 다양한 수업을 통해 사회성을 부여하고, 수업일수 인정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1:1 단순 수업 지도뿐만 아니라 특별활동으로 음악, 미술, 독서, 과학 등의 활동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학교복귀프로그램은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완치된 후 학교로 돌아갔을 때 친구와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병상 생활을 하고 완치가 된 이후라 하더라도 학교에 돌아가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없어 대인관계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담임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을 초대해 학교복귀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교수는 “본교에서 최초로 시작한 병원 학교를 모델로 다른 병원 학교들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병원 학교만큼은 본교가 일등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진호(무학초 4) 군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봐서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신기한 마술 공연을 같이 봐서 더 재미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생 교사를 맡고 있는 백수현(인문대·중어중문 3) 군은 “오랜만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얘기할 수 있는 학교복귀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참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희선 학생기자grazia1@hanyang.ac.kr

200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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