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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임상연구하는 노재숙 신임교수
조회 2239 2016-02-17 12:35:57

요즘 의대생들의 산부인과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사회 전반에 고착화된 저(低)출산 현상이 주된 이유다. 또한 산부인과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와 아기 모두를 신경 써야 하고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노재숙(의대·산부인과) 교수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를 선택해 보람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다. 노 교수는 산부인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턴 기간 동안 생식 및 내분비 계통에 관심이 생겨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본교에서 학사과정과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 박사과정을 마친 노 교수는 서울대에서 전임 교수로, 충북대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이후 5년간 미국 연수를 다녀온 노 교수는 귀국 후 1년 8개월간 국립독성과학원(NITR)에서 근무했다. 학교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내가 전공의로 있을 때보다 산부인과 환자와 전공의 수가 줄어든 것 같다”며 산부인과 기피현상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노 교수는 “임상 의사들은 기초연구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외과 임상의 연구는 내과에 비해 뒤처지는 편이다”라며 기초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목표는 기초연구를 임상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연구에는 관심이 많지만 의사로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나 환자에게 친절하게 전화 상담을 하는 모습에서 “환자에게는 따뜻한 의사가, 학생들에게는 길을 보여주는 롤 모델(roll model)이 되고 싶다"는 ‘따뜻한 의사'의 면모가 엿보였다.

이번 학기에 노 교수는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과목을 강의한다. 이 과목은 태반의 생리와 임신진단 등을 주요내용으로 다룬다. 그는 “학생 본인이 필요해야 스스로 방법을 찾게 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교육 소신을 밝혔다. 또한 노 교수는 ”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위주의 수업을 할 것이며 토론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교육방침을 밝혔다. "수업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고 온전히 자기 것이 될 수 있도록 수업 중 토론을 병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노 교수는 다음 달부터 본교 병원이 주최하는 '여성클리닉'에서 강의를 할 예정이다. 그는 “이곳에서는 접수를 하지 않고도 무료로 여성 질병 상담을 받을 수 있으니 여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정 학생기자 hyo87@hanyang.ac.kr

2008-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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