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교수
한양대 김대호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지난 8월 26일 미국 워싱톤주 벨뷰에서 열린 '제27차 국제EMDR협회 학술대회'에서 '포스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 학술대회는 트라우마의 심리치료인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이번 27차 학술대회는 전 세계에서 2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Treatment retention and medication compliance in adult outpatients with PTSD with and without EMDR therapy’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내용은 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후 스트레스로 약물치료를 받은 1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EMDR을 동시에 받은 환자들이(40%)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에 비해 증상 호전이 클 뿐 아니라, 약물 복용을 잘하고 중도탈락이 적다는 것.
김 교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의 가장 어려운 점이 환자분들의 순응도이다. 즉 꾸준히 치료를 받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고, 약물 복용도 등한시하는 측면인데, 이때 외상 중심 심리치료를 병합하면 증상도 더 좋아지고 치료 순응도도 높아진다는 아주 흥미로운 결과이다. 최근 약물치료와 심리치료의 병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 있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호 교수 외에 본 연구의 공동연구진은 김석현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한양대학교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양대 산학협력단 민지영·이현지 연구원 등이며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한편, 김대호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01년 국내 최초로 트라우마 치료인EMDR 진료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시작했다.
2002년 국내 최초로 트라우마 치료 클리닉을 오픈해 현재까지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EMDR Asia협회 및 한국EMDR협회 이사,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차기 회장, EMDR협회 트레이너, 한국인지행동치료 전문가 등 활발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