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학업 성적 향상은 학생 자신뿐만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제자의 실력 향상을 볼 때 학생을 지도하는 스승으로서 뿌듯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본교 역시 학생을 향한 교수의 관심과 노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승의 관심을 발판 삼아 학생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의과대학 교수들이 발 벗고 나섰다. 의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주제로 교수연수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 6일 서울캠퍼스 계단강의동 세미나실에서 2007학년도 후반기 의과대학 교수연수회가 열렸다. 연수회에는 의과대학장 이하백(의대·의학) 교수를 비롯해 180여 명의 의대 교수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는 서울의료원뿐만 아니라 구리의료원 교수들이 대부분 참여한 규모다. 이 교수는 인사말에서 “이번 연수회가 실질적인 교육 수행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환자를 능숙하게 돌볼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교육과장 박용천(의대·신경정신과) 교수가 ‘한양의대 학생들의 현재 실태’에 대해 발표하면서 연수회가 시작됐다. 의대 3학년 학생들의 정서 상태를 연구한 김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불만족, 가족과의 갈등 등을 이유로 불면, 불안의 증세를 호소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에 대한 자부심 고취와 학생 상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수회에 참석한 배성만(의대·응급의학) 교수는 “지금껏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잘 알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연수회는 ‘임상종합평가 강의 및 시험출제의 문제점’, ‘국시 출제의 유형’, ‘시험 평가 방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 중 ‘시험 평가 방법’ 부분에선 다른 대학교 의대 교수를 초청해 배움을 청하기도 했다. 인제대학교 이병두(의대·의학) 교수는 강의를 통해 “학습 평가는 학생들 자신이 학습 성취도를 파악해 장차 더 나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암기·피상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통합적 지식을 토대로 답을 추론하는 문제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정(의대·재활의학과) 교수는 “수업 방법, 시험 출제 등에 있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배워 유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교수들의 관심과 노력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폈다. 임상종합평가 시험을 앞두고 있는 이용우(의대·의학 4) 군은 “학생들이 가졌던 임상종합평가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교수님들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학업에 더욱 열중 하겠다”며 “이번 시험이 내년에 실시되는 의사국가시험 공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의대는 이번 연수회가 다른 단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교수들이 모여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모색했다는 사실이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이 학장은 “이러한 형태의 연수회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본교 교수들의 제자 사랑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
나원식 학생기자 setisoul@hanyang.ac.kr |
2007-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