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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을 꿈꾸는 성동 학생, 병원을 들여다보다
조회 2637 2017-08-14 13:37:45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성동 학생, 병원을 들여다보다

지난 7월 29일 한양대병원서 ‘메디칼Top 성동’ 일환으로 진로체험 실시

이상호 

http://www.hanyang.ac.kr/surl/uK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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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의료진의 모습을 모든 이가 자세히 알 필요도, 알 수도 없다. 하지만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이라면,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성동구 주최로 이뤄진 보건의료 진로체험 ‘메디칼Top 성동’은 그래서 각별하다. 다양한 의료현장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성동구 내 7개 고등학교 학생 중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여기에 규모가 크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자랑하는 우리대학 병원이 참여해 지난 7월 29일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5개 부서 통해 병원 시스템 돌아보기
 
우리대학 병원 내에는 다양한 진료과들이 설치돼 있다.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분야부터,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조금은 낯선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 중 이번 진로체험에는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조직병리과, 소아과 병동, 응급의료센터가 참여했다. 병원 측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더 많은 현장을 견학시키고 싶었다”면서도 “감염의 위험, 환자 개인정보 보호, 의료기밀 보호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못하는 곳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대신 병동, 응급실 등 다양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50여 명의 학생들은 열댓 명씩 세 조로 나눠 이동했다. 조별로 담당 선생님과 조교들의 인솔에 따라 체험 장소로 이동하면, 각 장소의 담당자가 그들을 맞이했다. 기존의 의료진과 환자들만으로도 붐비는 병원인 만큼, 뉴스H 취재진 또한 개별로 돌아다니는 대신 한 조와 함께 체험 코스를 밟았다.
 
병원 곳곳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만나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응급의료센터. 응급실로 들어오는 응급환자들을 관리 및 치료하는 곳이다. “저희는 다른 곳처럼 오던 분들이 오는 경우가 없어요. 갑자기 아픈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죠.” 설명을 맡은 조용일 교수(응급의학과)는 침착하게 응급의료센터를 설명했다. 급한 만큼 조심스럽고 안전하게 대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과 장비에 대한 설명 이후, 응급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 황윤신 팀장(조직병리과)이 학생들에게 조직병리과의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후 이동한 곳은 조직병리과 검사실. 각종 실험 장비로 가득한 곳에서 황윤신 팀장(조직병리과)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조직병리과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조직, 세포 및 체액에 다양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직접 환자를 마주치진 않지만, 환자의 감염 상태를 진단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죠. 암도 여기서 검사합니다.” 황 팀장은 간단한 설명과 함께, 현미경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병균을 보여줬다. 고정된 장기를 살피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취재진은 학생들을 따라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도착한 곳에는 영상의학과에서 CT와 MRI를 맡은 이인제 계장(영상의학과)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긴 많은 환자가 상태 진단을 위해 거치는 곳입니다. 중한 병일수록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알려주는 건 필수죠.” 학생들은 안내를 따라 직접 CT 촬영기에 누워보기도 하면서 영상의학과를 몸소 체험했다.


▲ 진로체험에 참가한 남동현(덕수고 2) 씨가 CT기를 체험하고 있다.

 

살다 보면 수차례 병원에 갈 일이 생긴다. 아프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가야 한다. 혹시 모를 병을 위한 건강검진 때문. 건강검진서 자주 시행하는 내시경검사는 통증이 적은 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학생들은 이를 담당하는 소화기센터에서 김재하 교수(소화기내과)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짤막한 설명 이후, 인원을 더 나눠 내시경실을 가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소아과 병동이었다. 만17세 이하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곳이다. 이곳에선 간호사 정태순 파트장(소아과 병동)이 안내를 맡았다. “어린 환자들이라 작은 병에도 위급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보람도 많습니다. 장기 환자 중에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퇴원한 분들이 많아요. 지금은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일 년에 한 번씩 검사받으러 오시는데 ‘내 간호를 받고 지금은 좋은 삶을 살고 있구나’하는 보람이 큽니다.”
 
학생들 “평소 체험하지 못한 귀한 경험”
 
다섯 곳의 체험이 끝나고 학생들은 처음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던 강당으로 돌아갔다. 이후 시작과 마찬가지로 부장 김태환 교수(수련교육부)의 발언 후 전체 프로그램은 끝났다.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구조대원이 꿈이라는 김범준(덕수고 2) 씨는 “응급의학과가 돌아가는 모습을 본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성민(성수고 2) 씨는 “제 꿈이 안과 쪽에서 일하는 건데 안과는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래도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을 직접 볼 수 있던 것부터 해서 전체적으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진로체험에 참가한 학생들과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선생님들이 행사 종료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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