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환아들에게 큰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있는 본교 병원의 어린이학교(이하 어린이 학교)가 개교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 동문회관 5층 대연회장에서 ‘기념식’과 함께 한마음회 ‘자선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일용 의료원장을 비롯해 김영일 성동교육청 교육장, 정성림 성동교육 장학사, 오덕규 한양초등학교장과 대학병원의 관계자, 자원봉사 교사, 병원직원, 후원자들이 참석해 어린이학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이영호 어린이학교학장은 기념사에서 “갑자기 닥친 재난처럼 아무런 준비 없이 큰 병에 걸려버린 어린 새싹들에게 등대와도 같은 바른 길잡이가 되어 주신 자원봉사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지치지 않고 끝까지 병마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힘을 더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일용 의료원장 역시 축사에서 “어린이 학교는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결손 된 학습을 보충하고 정서적 안정감과 투병의지를 높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개교했다”며 “환아들이 건강을 회복해 학교와 사회의 듬직한 일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학교측은 현재 어린이학교에서 가장 수업에 충실한 류국민, 김민수, 손민균 어린이 3명에게 모범상을 수여했으며, 김두성, 김동진, 이재영 자원봉사교사와 본교 사범대학, 한우리독서논술보습학원, 포천의대 임상미술학과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한 치료를 끝내고 가정에 복귀한 안재현, 임민기, 송원만, 최영익, 김재성, 최원석, 엄창현, 안철완 등 8명의 환아에게는 '새생명상'과 완치 금메달을 함께 수여해 많은 이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으며 곳곳에서는 참석자들이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1부 어린이학교 1주년 기념식이 끝난 후 2부 순서에는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자선의 밤’이 이어졌다. 개그맨 이상훈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자원봉사 교사와 소아과 의료진의 노래와 율동, 대학생 교사들의 댄스, 율동, 합창, 마술 등이 펼쳐졌다. 뒤이어 Tony Kim과 오영애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본교병원 어린이학교는 백혈병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장기 입원해야 하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을 위해 개교했다. 1시간 이상 수업을 들으면 관할 교육청이 출석으로 인정을 하는데 어린이 환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같은 활동은 포천중문의과대학교,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본교 청소년 과학기술 진흥센터의 도움을 통해 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런 교육프로그램은 국내 최초의 시도이기 때문에 기타 병원에서 준비 중인 교육 프로그램의 표준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등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
박슬기 학생기자 tmfrl13@hanyang.ac.kr |
2006-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