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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힌 촛불` 나이팅게일 선서식
조회 2571 2016-02-17 10:16:44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예비 간호사들이 나이팅게일 선서를 마치자 엄숙한 분위기가 행사장 안을 가득 메웠다. 지난달 27일 학생회관 4층 콘서트홀에서는 나이팅게일 선서식이 거행돼 백의의 천사들을 향한 축복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올해로 33년째를 맞이한 이날 행사는 김종량 총장과 문형(의대·산부인과) 의료원장을 비롯해 의대 관계자 및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빛으로 추앙 받고 있는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선서를 마친 36명의 학생들은 선서식 내내 촛불을 밝히며 사랑의 실천을 다짐했다. 김종량 총장은 축사에서 "본교 교육이념인 '근면', '정직', '겸손',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남을 배려하는 전문인으로 항상 처음과 같이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전풍만(의대·외과) 의과대학장은 "간호학이야말로 본교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에 가장 알맞은 학문이다"라고 말하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실에 잘 적용시키는 실력 있는 간호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 동안 의료인이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익힌 예비 간호사들은 앞으로 아동·성인·모성간호학, 임상실습 등의 전문적인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정섭 교수는 "인간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을 당부하는 말로 격려사를 대신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자녀와 친구, 동료를 축하하기 위해 4백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친구의 선서식을 축하하기 위해 왔다는 박 아무개양은 "분위기가 너무 진지해 기침소리조차 조심스러웠다. 친구가 약한 자들의 편에 설 수 있는 훌륭한 의료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선서식을 마치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은 백주현(의대·간호2) 양은 "선서식을 하면서 사랑을 나누며 사는 참다운 의료인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사진제공: 한대신문

20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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