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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농구단 `사랑의 덩크슛`을 쏘다
조회 2635 2016-02-17 10:03:22

 


 

'터져라. 터진다. 3점 슛!'
지난 11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는 의료원 주최로 연예인 농구단이 함께 하는 '사랑 나눔' 농구경기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연예인 농구단 '베니카'의 손지창, 박형준, 이혁재, 오지호 등과 교수, 전공의, 직원으로 구성된 한양대의료원 농구팀이 함께 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 한쪽에는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꼽았지만 '오빠부대'의 함성 속에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 있었다. 관중석에 자리한 소아 환자들과 함께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터뜨리는 여고생들의 열기로 체육관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번 행사는 본교 의료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여섯 명의 아이들과, 소아과 환자 네 명을 돕기 위한 자리다. 그 중에서도 주위 사람들을 가장 안타깝게 했던 김영광(14·동마중2) 군의 손에는 일천 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영광이에게는 만성 신부전증과 시력 상실, 뇌출혈로 투병중인 어머니와 정신과에 입원중인 아버지가 있다. 2년 전에는 영광이마저 소아당뇨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위해서는 매일 1-2회의 인슐린 주사를 맞고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하지만,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홀로 지하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는 영광이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영광이의 어두운 얼굴도 득점 후 웃통을 벗어 올리는 이혁재의 3점 슛이 계속되자 점차 밝아지는 모습이었다. 비 오듯 땀을 쏟는 의대 교수들과 물에 젖은 듯한 머리를 휘날리는 연예인들은 투병 중인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연예인 팀에게 약세를 보이던 의료원 팀은 마지막 4쿼터에서 '젊은 피'를 투입해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3점 슛 성공률이 우세했던 연예인팀이 47대 46으로 최종 승리했다.

연예인 농구단 '베니카'와 서울 시내 종합병원 직원들과의 '사랑 나눔' 농구 경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제약회사 한국 BMS는 지난 4월부터 매 경기마다 병원측이 선정한 어린이 환자 한 명에게 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해왔다. 안미숙 한국 BMS 마케팅부 팀장은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병원측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제약회사로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손지창 씨는 "열악한 환경에서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열 네 살 소년 영광이를 보고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버들 학생기자 pleureur@ihanyang.ac.kr

200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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