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과 14일 양 일간 서울캠퍼스 의과대학에서는 의학학술정보관(관장 안동현 교수)이 주최하는 '제1회 외국 의학도서 전시회'가 열렸다. 과거 백남학술정보관이 외국도서를 분야별로 망라하여 전시회를 개최한 적은 있었지만 의학도서만으로 해외 도서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대 본관 4층과 의료원 연결 통로(연부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2000년 이후 출간된 최신 외국 의학도서 2천 여권이 전시되어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의학학술정보팀 김휘출 팀장은 "주어진 예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도서 구입 전에 이 같은 전시회가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라고 행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교수님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의학분야 신간도서를 직접 보고 선택하게 한 뒤에 추천하는 도서들을 선별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팀장의 설명대로 이번 행사를 통해 의학학술정보관은 의대 교수들이 추천한 도서목록을 활용하여 자체 예산으로 최신 외국 의학도서를 구매했다. 이는 고가 학술서에 대한 최종 수요자들이 사전에 상품을 직접 선택하게 함으로써 한정된 예산을 통한 최대의 만족도를 얻기 위한 것. 한편 이번 행사는 학술정보관측 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고가의 해외 의학도서들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의학학술정보관측은 "의학 분야 외국 도서의 경우 대개가 값이 비싸기 때문에 배정된 예산으로는 충분한 도서 구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고 최신 의학자료 확보의 고충이 있음을 토로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 행사와 함께 진행된 '기증 프로그램'(교수들이 개인적으로 도서를 구매하여 의학학술정보관에 기증하는 행사)에 대해 교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한양대학교 의학학술정보관은 다른 대학 의학도서관에 비하면 의료원 규모에 걸맞지 않게 규모나 시설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양질의 장서 확보, 전자자료 구매 확대 등을 통해 교수님과 연구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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