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은 크게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결핵,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같은 일반적인 호흡기질환과 흉막질환,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나뉠 수 있다. 이들 호흡기질환 중 폐결핵은 최근 국가적 차원의 치료와 환자 관리가 이루어져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질병으로 알고 있으나 최근 폐암 및 AIDS로 인하여 결핵의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고, 아직도 주요한 사망 원인의 하나로 현재 4, 50만명 정도의 결핵 환자가 우리 주위에 있다고 한다. 호흡기센터는 결핵 환자들을 위해 대학 병원으로는 드물게 결핵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호흡기센터는 또한 센터내에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병원에는 폐암 클리닉과 천식 클리닉, 호흡중환자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리병원에는 폐암과 호흡중환자 클리닉이 있다. 이들 전문 클리닉은 치료는 물론 질병의 조기 발견과 함께 예방과 관리 교육에 역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폐암은 금연을 하게 되면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예측이 가능한 암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예후가 나쁜 암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폐암의 진료에 있어서도 진단 뿐만 아니라 치료 및 장기적 예후 관찰까지 호흡기 내과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일관된 진료가 가능합니다. 저희 호흡기센터는 호흡기 중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급만성 호흡부전환자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진보적인 기계적 호흡요법 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박 센터장은 특히 호흡기 중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흔히 ICU(Intensive Cure Unit)라고 불리우는 집중치료시설은 일반적인 의료설비로는 충분히 관리할 수 없는 중증환자나 대수술 후의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계속 감시하여 필요에 따라서 신속한 구급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다. 박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내과 중환자들이 함께 치료를 받고 있는데 호흡기 중환자실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집중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양의료원의 경우 구리병원의 손장원 교수가 집중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호흡기센터에는 호흡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최신의 폐기능 검사 장비와 레이저 치료가 가능한 기관지 내시경 등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는데 충분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알레르기 유발검사실과 호흡요법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지닌 진료진과 전문 클리닉의 운영, 첨단 장비 등 호흡기센터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최적의 진료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도 인적자원의 부족이다. 현재 서울 3명, 구리 2명의 교수와 1명의 전임의만으로 밀려드는 환자들을 소화하는 것이 아무래도 벅차다. 진료진이 부족하다보니 임상을 뒷받침할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호흡기질환을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질병에 대한 연구와 진료가 보다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속에서 임상을 뒷받침할 연구에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박 센터장은 호흡기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장기적인 포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호흡기센터는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구리병원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공동연구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호흡기센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