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백남심장센터에는 약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사랑으로 모였다. 심장내과, 소아과, 흉부외과, 방사선과, 핵의학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이 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밤낮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99년 발표한 통계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사망원인의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심장질환이라고 한다. 임 교수는 대부분의 돌연사 원인이 심장질환이라고 했다. 그만큼 심장질환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은 여름이라 횟수가 덜한 편이지만 겨울철로 들어서면 심장질환의 위험도도 높아진다고 한다. 심장질환은 크게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포함하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성 심부전과 좌심실 비대증을 포함하는 고혈압성질환, 판막성심질환, 선청성심질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가장 환자가 많은 것은 관상동맥질환이다. 이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충분히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여 심장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함으로 생기는 질환을 일컫는다. 백남심장센터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중앙부에는 최신식의 설비를 갖춘 검사실이 늘어서 있다. 심전도 검사실, 심초음파 검사실, 운동부하 검사실, 핵의학 검사실이 늘 친절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간호사실 뒤쪽으로 늘어서 있다. 검사실 곳곳을 소상히 소개해 주는 임 교수의 얼굴에서는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운동부하 검사실에서는 헬스클럽에서 보는 런닝 머신과 유사한 다단계 답차 위에서 운동을 하면서 혈압, 맥박 등의 변화를 관찰한다고 한다. 가슴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심장 혈관 질환 환자인지 판별하는 장치라고 한다. 또한 심초음파 검사실에서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의 내부 구조와 피의 흐름을 직접 확인하여 심부전, 심장판막증, 선천성 심장병 등에 관한 빠르고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막힌 심장 혈관을 개통하기 위해서는 혈관의 막힌 부위와 정도를 정확히 알아야 하므로 직접 심장 혈관을 그려내는 관상 동맥 조영술이 필요합니다. 또 심장 판막 질환이나 선천성 심장병도 정밀하게 심장 내부의 압력과 산소양을 측정하고 병변 부위를 확인하여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심도자술을 시행합니다." 김경수 교수는 심도자술 및 관상동맥 조영술 기계를 직접 조작하여 보여주며 이로써 백남심장센터의 시술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심장내과 전문의에게는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세밀함과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지적하는 김 교수는 "쇼크 상태로 들어와 의식이 없던 환자가 치료 후 제 발로 걸어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흉부외과 김영학 교수도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2,30 킬로그램에 달하는 납옷을 입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상태에서 환자의 심장을 건드려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도 크고, 사실 그만큼 힘들기도 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환한 표정을 지으며 "백남심장센터의 '관상동맥클리닉'에서는 과거의 복잡하고 위험한 수술을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과정에서의 진보된 심근보호, 정확하고도 빠른 시술, 그리고 수술 후의 철저한 환자 관리에 의해 이룬 백남심장센터가 크나큰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