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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힐 아름다운 약속
조회 3384 2016-02-17 16:50:36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간호전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희생과 헌신의 정신의 정수, 나이팅게일선서식의 일부다. 나이팅게일선서식의 기원은 1854년 크림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장 속에서 희생과 헌신으로 부상병들을 치료했던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것이 바로 나이팅게일선서식이다. 제42회 한양대학교 간호학과 나이팅게일선서식. 어떤 의식보다 고귀하고 경건한 약속의 자리에 인터넷한양이 함께했다.

예비간호사로서의 첫 걸음, 제42회 나이팅게일선서식

지난 13일, 우리대학 서울캠퍼스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우리대학 간호학과 학생들의 나이팅게일선서식이 진행됐다. 선서식은 곧 간호사 실습에 나가게 될 41명의 예비간호사들이 ‘희생’과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추운 날씨 속에도 신성하고 고귀한 의식을 축복하기 위해 많은 선·후배 학생들, 친구, 가족들이 자리를 빛냈다. 선서식은 학생들의 나이팅게일서약, 의과대학장 박문일 교수(의대·의학)의 격려사와 임덕호 총장의 축사, 재학생들의 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격려사에서 “간호사란 직업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 며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여러분들이 이 나이팅게일선서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41명의 서약 학생들은 나이팅게일선서를 함께 제창하며 간호사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선서식 중 촛불의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어둠을 밝히며 환하게 빛나는 촛불처럼 세상을 밝히고자 하는 예비간호사들의 표정에서 강한 의지와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선서식에 참여한 윤영민 군(의대·간호 2)은 “‘이제 진짜 간호사가 되는구나’라고 느꼈다”며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그 소감을 전했다. 임수정 양(의대·간호 3)은 “내년부터 실습을 나가게 되는데 촛불의식을 통해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 기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간호대 재학생들이 선서를 앞둔 학생들을 위해 축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 해도’ 와 'Thank you for the music‘을 열창한 이들은 서약 학생들을 바라보며 떨리지만 고운 목소리로 축복의 마음을 전했다. 이 밖에도 예비간호사로서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선·후배 학생들이 참석했다. 새내기인 한창민 군(의대·간호 1)은 “선배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선배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선배로서 참석한 임나경 양(의대·간호 3)은 “나이팅게일선서식을 한 지 1년이 지났는데 후배들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선서를 마음 깊이 새기고 실습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의 말을 남겼다. 친구를 축하해주기 위해 선서식에 참석한 황성주 군(공과대·전기 4)은 “귀한 일꾼이 되어 몸으로 직접 사랑을 실천하게 될 친구들을 진심으로 격려하고 축하한다”고 예비간호사로 사회에 나가게 될 친구를 격려했다.

‘소통’을 위한 3일간의 축제

우리대학 간호학과의 주관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에 걸쳐 열린 이번 나이팅게일선서식은 선서식 외에도 나이팅게일을 위한 문화제, 간호학과 미래발전 전략 포럼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작년까지 단독으로 행해졌던 나이팅게일선서식은 올해부터 특별히 대대적인 규모의 문화제로 열렸다. 동문과 선·후배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이었다. 간호대학 학생회장인 성민현 양(의대·간호 3)은 “내년 간호학과가 간호학부로 확대되는 것을 맞아 선·후배, 동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며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과 후배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문화제를 기획했다” 고 말했다.

12일 서울캠퍼스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나이팅게일 문화제는 제1부 영나이팅게일과 함께 하는 문화제와 제2부 말라위 간호대학장 김수지 박사의 초청특강으로 구성됐다. 특히 1부 이용섭 음악평론가를 초청하여 진행되는 오페라 특강은 현재 우리대학병원 수간호사로 근무하는 애정희 동문(간호.78)의 ’후배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는 뜻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열린 제1회 간호대 나이팅게일 학술제는 제1부 국제화프로그램 보고, 제2부 실습교육 개선을 통한 간호실무역량 강화로 나누어 진행됐다. 약 300여명의 학부생과 80명의 현직 간호사, 교수 및 외부인사 약 30명이 참석해 임상실습의 개선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민경 양(의대·간호 4)은 “학술제라는 타이틀로 공식적인 논문 발표를 한 첫 자리였다”며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미숙한 모습이었지만, 한양대 간호학과가 발전할 수 있는 첫 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슬찬 학생기자
yahoo202@hanyang.ac.kr

 


20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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