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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넘어 전해지는 가르침
조회 2008 2016-02-17 16:26:56

 

직접 길을 만들며 사람들을 길로 이끄는 일이란 보람된 일이다. 우리대학 교수들도 매년 다양한 저술활동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의 시간에 못 다한 가르침이 담겨있는 올해 상반기 우리대학 교수님들의 출간서적들을 인터넷한양이 간추렸다.

 

홍성태 교수(경영대·경영) -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쌤앤파커스, 320P, 18,000원)

상품이 아니라 가치를 팔고자 하는 모든 기업의 지침서

홍성태 교수(경영대·경영)는 기업은 상품이 아니라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투어 브랜딩 전략을 짜고 있다. 하지만 타기업의 성공사례를 쫓으면서 정작 자신의 고유성을 잃어버리는 기업들이 많은 것이 현실. 홍 교수는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성공한 기업들의 브랜딩 성공 전략, 브랜딩의 중요성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에 더해 브랜드 컨셉을 기업문화로 녹여내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모든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다양한 브랜딩 사례들도 제시돼있어 마케팅 분야를 처음 접하는 대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마케팅 관련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전준비를 위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수록돼있다.

 

 

정 민 교수(인문대ㆍ국문) - 한밤중에 잠깨어(문학동네, 296P, 13,000원)

정 민 교수가 만난 다산의 맨얼굴

올해로 다산 탄생 250년을 맞았다. 다산의 탄생일은 유네스코 관련 기념일로 지정돼 전 세계적으로 함께 기리는 날이 됐다. 정 민 교수(인문대ㆍ국문)는 그간 다산의 삶과 학문적 업적 그리고 문화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밝혀왔다. 정 교수는 다산 250주기를 기리며 18년의 유배기간 동안 다산이 쓴 한시를 꼼꼼히 풀어냈다. 이 책은 다산이 유배지에서 지은 한시 중, 자기 독백에 가까운 것들만 모아 다산의 시점에서 일기형식으로 정리했다. 작품을 통해 다산의 ‘맨얼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독자들은 절망을 이겨내고 학자로서 거듭날 수 있었던 내면의 이야기와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이를 자기 치유하는 한 인간을 만날 수 있다. 세상을 원망하고 세태에 분노하며, 구렁텅이에 빠진 자신의 모습에 연민을 보이기도 자기를 탓하기도 하는 인간 정약용의 모습. 그리고 그 절망과 좌절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다산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이희수 교수(국문대ㆍ문화인류) - 이슬람과 한국문화(청아출판, 365P, 20,000원)

동서양 사료를 총 집합하여 파헤친 한국과 이슬람의 1200년 교류사

“세종 때의 학문과 과학 르네상스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문화의 기층에는 여러 문화가 중첩되어 있다. 우리는 고대부터 바닷길과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중앙아시아는 물론 지구 반대편의 아랍, 이슬람과도 교류하며 문화와 사상을 주고 받았다. 이희수 교수(국문대ㆍ문화인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화의 기층 속에 남아있는 이슬람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조망했다. 이슬람 문화는 우리 전통문화와 음악, 악기, 과학기술, 의학 등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고려시대 이후 몽골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위구르계 두뇌 집단들은 조선 초까지 집단촌을 형성하면서 문화의 전파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과학과 첨단 의술, 역법, 학문 발달에 기여하고 의식주를 비롯한 습속과 문화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재복 교수(국문대ㆍ한국언어문화) - 우리시대 43인의 시인에 대한 헌사(작가, 380P, 15,000원)

“시인들의 응앙응앙 우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이재복 교수(국문대ㆍ한국언어문화)가 쓴 <우리시대 43인의 시인에 대한 헌사>는 ‘내가 읽은 이달의 작품’(《현대시학》1998년 11월호)에서 김혜순의 「문신」으로 첫 비평을 썼던 시절에 대한 회고로 시작한다. 30, 40대엔 가족보다도 많은 시간을 인사동이며 혜화동, 신촌 등지에서 시인들과 보낸 이 교수는, 그들의 냉정하고도 음험하며 세상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정신 구조와 행동들에 흥미를 느꼈다. 이 교수는 ‘그들은 때때로 가여워 보이기까지 했다고’ 책에서 고백한다. ‘이민하’부터 ‘박 준’에 이르기 까지 총 43명의 시인과 이들의 시에 대한 헌사의 글이 「Ⅰ. 그늘과 감성」, 「Ⅱ. 몸과 파토스」, 「Ⅲ. 언어와 감각」, 「Ⅳ. 일상과 서정」, 네 부로 나뉘어져 소개된다. 특히 「Ⅴ. 우리 시대의 감성과 신서정」에서는 동시대 한국현대문학의 감성과 흐름을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비평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정기 교수(언정대ㆍ신방) - 나를 좋아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인북스, 288P, 13,000원)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를 배려하고 긍정하며 감동을 주는 행복의 조건

이 책은 김정기 교수(언정대ㆍ신방)의 마음이 녹아있는 책이다. 김 교수는 커뮤니케이션학이 밝혀낸 유용한 학문적 지식들이 학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실용적인 도움을 주기는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집필했다. 인간의 정서적 교류인 커뮤니케이션 세계에는 별도의 수학 공식이나 약품 처방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행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 자신만의 효율적인 소통 방법을 모색한다면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김 교수 역시 이 책이 소통과 공감의 지혜를 열어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행위에 대한 이해를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유,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김 교수의 목표다.

 

 

 

의과대학 교수들 - 질병에 관한 100문&답(신일북스, 각 1만원/총 12권)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질병에 관한 100문&답' 시리즈는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대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7대 암과 심장병, 뇌종양 등 다양한 질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암 환자의 가족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나 간병 스트레스 해소 방법, 부모의 암에 대해 아이들에게 말하는 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번 번역 출간에는 강주섭 교수(약리학교실)를 비롯해 ▲김용석(생화학교실) ▲문홍상·이춘용·최홍용(비뇨기과학교실) ▲김영재(산부인과학교실) ▲윤호주(호흡기내과학교실) ▲전대원(소화기내과학교실) ▲박유신(의생명연구원) 등 9명의 우리대학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여했다. 교수들은 책 인세를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서 현 교수(공과대ㆍ건축) -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효형출판, 253P, 16,000원)

유미주의를 걷어내고 전통건축의 치열한 진화과정을 만난다

서 현 교수(공과대ㆍ건축)는『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라는 책으로 건축교양 서적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마침 서 교수의 신간이 나왔다. 서 교수가 이 책에서 주목한 대상은 바로 전통건축이다. 이 책은 우리가 책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받아들여 온 전통건축의 일반적인 가치들, 그 ‘클리셰(cliche)’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한국 전통건축의 현재 모습은 한국 전통건축의 발생학적 계보와 진화의 노력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주장을 치밀한 논리 전개를 통해서 증명한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한국 전통건축의 구조적 특징을 차근차근 추적하는 것이다. 목재가 비와 바람과 중력이라는 자연 조건을 만나 어떤 적응을 거쳐 현재의 전통건축으로 구축되어왔는지를 예를 통해 설명한다. 처마곡선이 생긴 것은 기둥을 빗물의 침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배흘림기둥이 불룩한 것은 착시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은 주춧돌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 뒤에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채 치열하게 노력하면서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되어온 구조적 배경이 있었다.

 

 

윤선희 교수(법학전문대학원) - 특허의 이해(법문사, 284P, 22,000원)

법학도가 아니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특허

최근 지적재산분야에서 가장 큰 이슈, 삼성과 애플의 특허 및 디자인분쟁이다. 삼성과 애플 양측은 특허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에서 특허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허법은 변리사나 이를 전공하는 일부 사람들만이 연구하는 분야가 아니다. 실제 발명가들도 특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명 활동을 한다면 산업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터. 이 책은 윤선희 교수(법학전문대학원)가 이공계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적을 쓰려고 10여 년 전부터 준비한 책이다. 법학 전공자가 아니라도 반드시 알아야 할 특허법 내용들을 쉽게 풀어쓴 것이 이 책의 특징. 각 장마다 내용에 관련된 최근 이슈들을 소개, 특허법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허 절차 등의 복잡한 내용들은 도식화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

 

 

고운기 교수(국문대ㆍ문화콘텐츠) -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현암사, 344P, 15,000원)

건국신화의 주인공을 통해 바라본 9가지 리더십의 덕목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국문대ㆍ문화콘텐츠)가 전하는「스토리텔링 삼국유사」시리즈 제4권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이 발간됐다. 고 교수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우리 건국신화 주인공들은 어떤 리더십을 가졌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또한 그들이 가진 리더십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의 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에는 웅녀부터 해부루와 금와, 고주몽, 온조, 박혁거세, 석탈해와 김알지, 김수로, 견훤, 왕건 등 우리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열한 명의 신화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김수로는 눈높이가 같은 소통을 하여 ‘눈높이 리더십’, 고주몽은 물지게꾼과 같은 전문성을 지녀 ‘물지게 리더십’, 온조는 집토끼 같은 현실 감각을 지녀 ‘집토끼 리더십’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는 말로 리더십을 표현하여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였다. 이들의 아홉 가지 리더십 덕목을 통해 우리의 작고 평범한 일상에서 활용할 만한 영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김보미 학생기자
enwkenflen@hanyang.ac.kr

 


201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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