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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병을 찾아드립니다’ 출간한 이민호 교수
조회 1721 2016-02-17 12:34:32

검진은 통증과 기능 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질병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암이나 심근경색은 조기 검진이 아니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들이다. 하지만 종합 검진은 노년층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국제협력병원장 이민호(의대ㆍ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런 세태가 한국인의 주요 질병을 만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검진의 중요성을 알기만 해도 건강의 절반 이상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병원 생활을 거치며 경험으로 녹여낸 이 교수의 의학 철학이 책으로 나왔다.

이민호 교수는 그동안 의학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숨은 병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는 종합검진센터와 국제진료센터로 이뤄져 있는 국제협력병원의 원장인 만큼 검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에 발간된 ‘숨은 병을 찾아드립니다’는 검진 자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환자의 이해를 돕는 국내 최초의 검진 지도서다. 이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근간은 건강’임을 상기시킨 후 종합 검진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교수는 책에서 병이란 몸의 균형이 깨어진 상태라고 정의했다. 또한 병의 세 가지 요소를 염증, 기능,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병의 특성상 염증과 기능의 문제는 당장 드러나지만 구조적 문제는 병이 위험 수준에 경과돼서야 드러나기 마련이다”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구조적 문제에 속하는 병들은 한국인의 주요 질병에 속하는 간경변증, 각종 암, 심근경색 등이다. 이어서 이 교수는 “종합검진은 구조적인 병들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종합검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환자와 의사 그리고 병원 사이의 높은 신뢰로 이어져 병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책은 병의 정의와 특징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해 뇌졸중과 심장마비, 암에 이르기까지 주요 질병의 검진과 진료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진다. 주로 상황별 검진 순서나 방법, 검사 유의 사항 등 환자가 실제로 고민해봤을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검진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종합 진료 분야에서 활동하며 환자 교육을 실시해왔다. 그가 국제협력병원에 부임해 처음 실시한 것도 간(肝)에 관한 교육이었다. 이후에도 환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을 해왔다는 이 교수는 “교육을 실시한 이후에는 환자가 자신이 받는 진료에 대해 이해하고 안심 한다”라고 현장에서 느낀 점을 말했다. 이런 호응은 입소문을 탔고 실제로 병원의 매출 증대로 나타났다. 국제협력병원은 타 병원과는 달리 교수진들이 직접 진료를 담당하면서 환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검진으로 유명하다.

그가 장기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검진 기관이 병을 찾아낸 후, 같은 건물에서 바로 치료를 받거나 입원하는 진료 체계다. 한 체계 안에서 신속하고 빈틈없이 모든 외래진료의 협력 틀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병원 발전과 검진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진료 체계의 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선민 학생기자 salamander@hanyang.ac.kr

200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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