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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과 사랑의 병원` 신임 구리병원장 함준수 교수
조회 3205 2016-02-17 09:48:52

 


구리병원은 개원 이후 9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정열과 사랑이 넘치는 젊은 병원으로 구리와 남양주시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안식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쾌적한 환경이 훌륭한 의료서비스의 출발이라는 신념으로 타 병원과 차별화된 환경 구축을 계속하고 있는 구리병원에 본교 출신 첫 병원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개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랑의 실천'을 이루어 갈 것이라는 신임병원장 함준수(소화기내과) 교수를 만나 부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본교 출신 첫 병원장으로서 취임소감이 무엇보다 궁금하다.

한양의료원이 개원한지 올해로 31주년을 맞이한다. 30년이면 사람으로 따지면 성숙한 성인으로 거듭난다고 볼 수 있는데 이즈음에 구리병원으로서는 본교 출신 최초의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시험대에 올라와 있는 심정으로 '내가 잘 돼야 후배들도 잘 된다'라는 자세로 병원을 이끌어 나가겠다.

- 구리병원만의 장점을 말한다면.

구리병원은 지난 94년에 개원해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젊고 활기가 넘친다. 그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다. 구리병원은 전국적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5백 병상 정도의 큰 병원이다. 하루 빨리 지역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이룩하고 재벌병원이 들어서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 병원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가장 큰 문제점이 진료 공간이 좁다는 것이다. 병원 내 진료 공간을 점차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병원 주위의 5백여 평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해 행정업무 파트를 그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주차타워를 설치함으로써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 꽤하고 있다.

- 특화된 지역병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과제라 생각되는데.

구리와 남양주시의 지역의 정서에 맞는 특화된 병원으로 만들 것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술과 관련한 췌장, 위장 등의 질환을 많이 앓고 있다. 본 병원은 이와 같은 소화기 계통의 진료에 뛰어나다. 서울병원의 분원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탈피해 구리병원만의 특징 즉, 술과 관련한 질병 치료를 특화하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 5백 병상을 구비하고 있어 구조상 2차 병원으로 분류돼 있지만 기술은 3차 병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이에 3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대외환경의 변화에도 대처해 나갈 것이다. 곧 닥치게 될 병원개방에도 지혜롭게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서울병원과의 긴밀한 협력도 중요할 것 같다.

실시간으로 수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학문이나 교육적인 협력을 진행할 것이다(본교 의료원은 질병을 진단한 영상을 디지털 상태로 획득, 저장하고, 판독결과와 진료기록을 함께 단말기로 전송, 검색하는 통합 의료영상시스템을 구축해 기존의 필름대신 영상정보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서울의료원과 구리의료원간의 영상정보 호환을 계획하고 있다. Weekly Hanyang 2월 2주차 기사 참조). 일본, 미국 등과의 국제적인 화상 회의도 계획 중이다. 또한 특수성을 가진 질병에 대해서는 개별 병원에서 행하던 과 단위의 진료가 아닌 양 병원간의 팀 단위로 진료를 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 병원 운영 철학을 말한다면.

열 사람이 힘을 합치면 그 힘은 열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 배가 될 수 있다. 병원 가족들이 한 데 힘을 모으면 이러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는 신념 하에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관용정신을 기본 철학으로 병원을 운영해 갈 것이다. 최근 재벌 병원들이 등장함에 따라 영리 위주의 경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는데 병원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진료'가 돼야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 후배 의학도들에게 남기고 픈 말이 있다면.

훌륭한 의사가 되는 길에는 자기희생과 인내력이 필수적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자기가 속한 조직에 대한 사랑이 곧 자신을 사랑하는 것임을 늘 마음에 품고 학교를 더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한다.


서용석 학생기자 antacamp@ihanyang.ac.kr
사진: 이재룡 학생기자 ikikata@ihanyang.ac.kr

200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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