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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박문일 교수 `태교닷컴` 오픈 화제
조회 2421 2016-02-17 09:47:37

 


최근 태교에 관한 폭발적인 사회적 관심 속에 한 의대교수가 자신의 연구업적을 망라한 태교 종합정보 사이트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의과대학 박문일(의대·산부인과)교수. 박 교수는 태교를 의학적,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사회적, 종교적 측면에서도 입지를 재정립한다는 취지로 지금까지 태교에 관한 자신의 연구성과를‘태교닷컴(www.taigyo.com)'이라는 무료사이트를 통해 망라해 놓았다.

지난 6일 오픈한 '태교닷컴'은 임신, 태교, 출산, 제왕절개, 습관성유산 등 박 교수가 지난 20여 년에 걸쳐 연구한 성과를 분야별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태교닷컴'은 상업적 기획자가 아닌 산부인과 전문의가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와 임상 경험을 직접 소개해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 사이트들과 큰 차이가 있다. 임신 1주부터 각 시기별로 나눈 구체적인 태교방식과 전통태교, 태교와 음악 등 다양한 주제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동영상 콘텐츠들은 '태교닷컴'만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는 태교 외에도 임신부의 건강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들은 물론 출산과 수중분만, 그네분만 등 자연분만과 관련한 출산정보들이 함께 제공되며 그밖에 박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방송에 직접 출연한 100여편 이상의 프로그램과 특강들이 재편집되어 상영된다.

박 교수는 사이트를 통해 '임신 중 자궁 내 환경이 사람의 지능지수를 크게 좌우한다'는 과학적 태교의 연구 증거를 강조한다. 그는 평소에도 '전통태교는 실용과학이자 인성과학이었다. TQ(태교지수)를 높여야 나라가 산다'며 '국내 태교정보를 과학화해 재정립한다면 세계적인 상품화도 가능하다'는 신선한 주장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태교 정보가 상품화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무료 홈페이지를 열게됐다고 하는 박 교수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부터 태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평소 습관성 유산을 치료하면서 원인을 찾던 중, 임신부들로 하여금 긍정적 사고를 갖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습관성 유산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Tender Loving Care이론'을 주창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1803년 세계 최초로 태교를 정리한 '태교신기'라는 책이 나왔을 정도로 태교문화가 앞선 나라라며 일부 미신적인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를 과학화해 재정립한다면 모자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1999년 '대한태교연구회'를 발족시킨 박 교수는 전국 의대 50여명의 교수들과 함께 태교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수중분만, 그네분만 등 '부드러운 출산환경(gentle birth)'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99년 9월 수중분만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등, 임산부들에게 말그대로 인간적이고도 다양한 분만환경을 제공하는 소위 '부드러운 출산환경(gentle birth)운동'을 주도하고 있는데 그 결과 국내의 제왕절개수술 빈도가 5% 감소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지난해 태아심장박동과 관련된 연구로 세계산부인과학회 최우수 임상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교수가 주도한 수중분만은 서울방송(SBS)의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으로 제작되어 다큐멘터리로는 기록적인 30퍼센트대의 시청률을 올리는 등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산과학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고, 이를 의료인들이 주도하게 되면서 분만이 '문화'라기보다는 '의료'의 범주에 들게 되었다"라며 "이 때부터 임산부들은 '환자'로 취급되기 시작했다"라고 문제를 지적한다. 그는 이러한 '의료적인 분만환경을 다시 문화적인 분만환경으로 되돌려 놓아야한다'고 주장한다.

'태교닷컴'은 매주 화요일 섹션별 방송 컨텐츠가 업데이트 된다. 사이트의 방송 컨텐츠는 박 교수가 직접 출연한 프로그램을 재편집한 것이며, 기타 영상 및 컨텐츠도 직접 제작 또는 감수한 내용들이다.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는 지온커뮤니케이션즈는 본교 의료원의 후원을 받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200편 이상의 동영상을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방미연 학생기자 bigbang@ihanyang.ac.kr

20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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