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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논문상 수상 의대 박문일 교수
조회 2808 2016-02-16 23:33:41

위클리한양 '한양의 맥박을 찾아서' 서른 다섯 번째 주인공이었던 박문일(의대·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 산부인과 학회(IJGO)가 주는 전년도 최우수 임상연구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교수는 지난 2000년 1월 서울방송에서 방영된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의 수중분만을 지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해 본교에서 최우수교수상을 받은 박 교수에게 1년여만에 또 다시 찾아든 수상의 기쁨을 들어보았다.

- 세계 산부인과 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소감은

사실 세계적인 학회에 논문을 제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논문 제출마다 매번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이번 수상 논문은 10여 년 이상 끊임없이 매달려 연구한 결과를 완성한 것이므로 기쁨이 더욱 크다.

- 이번 수상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산모가 태아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때 주로 초음파 검사를 이용하고, 임신 중기 이후에는 심박동검사를 병행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사실 심박동수가 정상이라고 해서 태아가 반드시 건강한 것은 아니며, 심박동검사는 의사가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신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해 태아의 정상발육 여부 감별 기법을 연구한 것이 이번 논문의 주 내용이다.

- 자체 개발한 한양 태아감시시스템은 어떤 역할을 하나

한양 태아감시시스템은 심박동 자동분석 소프트웨어이다. 우리 연구팀은 10여 년 동안 임산부 6천 4백 55명을 대상으로 태아 심박동 주요 변수를 분석하고, 태아의 정상발육 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기법을 연구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그간의 연구 과정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해내고 통계치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한 마디로 신개발 소프트웨어는 태아의 정상발육 여부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이다.

- 신개발 소프트웨어의 명칭에 '한양'이라는 본교 명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모교 사랑의 마음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한양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또 지금은 한양대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어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번 논문은 실용학풍이라는 한양대학의 슬로건과도 맞물려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후배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한양인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길 바란다.

 

- 2000년 첫 날 방영된 수중분만 TV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있다. 그 후 우리의 출산 문화는 어떻게 바뀌었나

TV 방영 이후 수중분만 뿐만 아니라 좌식분만, 그네분만 등 좀 더 편안한 출산 환경을 찾는 산모들이 크게 증가했다. 사실 의사의 관리는 일부 위험한 임산부들에게 필요한 것이지 모든 임산부들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임산부들이 편안한 출산 환경에서 아기를 낳도록 해왔고, 그러한 방식이 수(水)치료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중분만 등 수(水)치료 개념이 널리 알려지면서 제왕절개 시술비율이 6%나 감소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대한 태교 연구회를 만든 것이 올해로 삼 년째이다. 앞으로 전공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 또 한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 또 부드러운 출산환경 운동(gentle birth movement)을 계속 펼쳐 우리 임산부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낳고,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김모련 학생기자 moryun@ihanyang.ac.kr

200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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